2007 韓流ぴあ 3월호 (봄호)

 

작년 12월에 일본에서도 개봉되었던 <왕의 남자>로 일약가 스타가 된 이준기. 오는 4월에 <플라이 대디> 일본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그에게 일본에 대한 생각과 활동 계획을 물었다.

 

올해는 3월 오사카에서의 팬미킹과 토크, 4월의 <플라이 대디> 개봉, 그리고 <첫눈>의 개봉까지 일본에서의 적극적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이준기. 그런 그의 일본과의 인연은 한국에서의 데뷔 전부터 시작되었다. 영화 데뷔는 쿠사나기 츠요시와 함께 한 <호텔 비너스>, 또 2001년에 합작드라마 <별의 소리>에 출연하는 등 일년간 일본에서 지낸 적도 있었다. 그의 일본에 대한 생각은? 그것을 알기 위해 그에게 일본과의 관계를 물었다.

 

데뷔 때부터 그를 따라다녀, 이번에 4번째 인터뷰를 하는데 그를 만나면 언제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일본에서의 활동은 데뷔 때부터 염두에 두어 왔던 것일까?

“특별히 생각한 것은 아닌데, 신인 시절에는 아무래도 국내에서의 활동이 열심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그게 최근에 와서는 자연스럽게 일본에서의 일이 늘어났어요. 개인적으로 원래부터 일본의 드라마나 음악은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일본 드라마는? 이라고 묻자 그는 눈을 빛내며 “일본드라마는 정말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점점 빠져들어서…<트릭>도 재밌었고,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도 좋았어요. 더 뽑자니 한이 없네요. (웃음)”

그럼 좋아하는 배우는? “역시 미야자키 아오이 씨는 빠뜨릴 수 없구요, 오다기리 죠 씨와 나카타니 미키 (호텔 비너스) 씨도 좋아합니다.” 그렇게 대답한 그는 그가 거론한 이름들을 기자가 정확하게 써 두는지 주의깊게 체크했다. “아 그게 아니라, 나.카.타.니. 미.키. 씨예요. (웃음)”

 

현재 이준기의 일본어는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정도의 수준으로,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음악 버라이어티 쇼까지도 즐겨 본다고 한다. 일본에서 촬영했던 감상은 어떤가요?

“국내에서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일본이나 중국 등 외국에서 여러 분들과 작업하면 더욱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프로의식에 투철한 직업방식을 보게 돼서 더 공부가 되었습니다. 외국 배우라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플라이 대디>는 카네시로 카즈키의 장편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도 오카다 준이치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이준기는 일본에서 공개될 것을 모르고 촬영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또 일본과의 인연을 깊게 가지게 되었다. <플라이 대디>는 어느 소심한 아버지가, 이준기가 연기하는 싸움의 달인과 만나서 영웅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이야기로, 이준기는 18세 고교생 역을 맡아 중년의 이문식을 훈련시키는 스승 역을 연기한다. <왕의 남자>에서 광대 공길을 연기하기 위해 중성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면 <플라이 대디>에서는 킥복싱이나 암벽등반 등 훌륭히 소화해, 강한 남성적 매력을 충분히 발휘한다.

 

“이미 일본에서 널리 알려진 작품을 리메이크해서 소개하는 거라 조금 긴장이 됩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원작을 읽고, 일본판 영화는 촬영 후에 보았습니다. 한국판은 아버지와 가족애에 좀더 초점을 두고 있어 일본판과는 또다른 면이 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라고 그는 일본판과 다른 점을 분석해 주었다. 또 그는 “흥행성적이요?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못 했어요. 하지만 한국의 정서가 반영된 <플라이 대디>가 일본에서 소개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의 문화 교류에도 도움이 될 테고요. 솔직히 <왕의 남자>가 공개됐을 때 좀 불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흥행성적이 좋지 않아서 일본에서 활동할 기회가 줄어들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하지만 지금은 그런건 생각하지 않습니다.” 라고 웃음을 보였다.

 

2006년은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플라이 대디>, <화려한 휴가>, <첫눈>, 그리고 드라마 <마이걸>까지 활동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 이준기. 2007년에도 일찍부터 일본공개영화의 프로모션과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촬영에 쫓기느라 변함없이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낼 것 같다. “그렇습니다. 오직 열심히 하자는 생각 뿐입니다. 연기해 보고 싶은 캐릭터도 많고, 배워야 할 것들도 산처럼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앞만 보고 한결같이 달려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